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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와 부업

신입사원 1년만의 퇴사에 대한 생각: 연차와 퇴직금

by 50대월급쟁이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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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의 퇴사신입사원의 퇴사신입사원의 퇴사신입사원의 퇴사
신입사원의 퇴사

[목차]

최근 입사 1년 5일만에 퇴사하는 신입사원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1년을 채워야 연월차 10여개가 생기기 때문에 신입사원 입장에서는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겠지만, 같이 근무하는 선배 직원들이 바라보기에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사람들이 핵심 이슈 포인트를 잘 못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근로자인 신입사원과 선배사원은 서로 헐뜯고 미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슈의 원인은 이기심이 아닌 잘 못 만들어진 법 / 규정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그 사연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신입사원의 입장

신입사원은 1년을 넘게 근무할 때 연차 10여개(보통 15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즘은 만근 시 15개 연차와 별개로 1개월 근무할때마다 월차를 1개씩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1년 만근 전에는 매달 발생하는 월차를 사용하고, 1년이 지나서부터는 15개 발생한 연차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퇴직금이라는 것은 1년이상 근무를 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1년에 약 1개월의 급여만큼 받을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 입장에서 퇴직하는 시기가 1년 근처라고 한다면 당연히 1년을 채워 추가의 연차와 퇴직금을 챙기고 싶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년에서 10일 모자란 일자에 퇴사하는 것과, 1년에서 10일 더 근무하고 퇴사하는 것을 비교해 본다면, 실제 근무일수는 거의 동일하거나 더 적을 수도 있습니다. (355일 vs 375일 - (15일 연차 + 6일 주말)) 게다가 1개월치 급여를 퇴직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10일이 아니라 1일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가요? 퇴직금 없이 364일 근무 후 퇴직, 1개월 급여만큼의 퇴직금과 366일 근무 (15개 연차 사용하면 실질적으로 351일 근무), 이건 고민할 필요조차 없어 집니다.

여러분이 신입사원 입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고민할 필요조차 없는 뻔한 선택이 아닌가요?

선배 사원의 입장

 선배사원은 후배사원으로 입사한 신입사원에게 1년 동안 열심히 일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가끔 밥도 사주고, 술도 사주고, 그리고 회사가 돌아다가는 이야기, 자신만의 업무 노하우 등 나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1년 정도 신입사원을 키웠으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1사람 몫을 다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퇴사를 선언하는 신입사원이라니!!! 치사하게 미리 언질도 없이 갑자기 퇴사를 선언하더니, 남은 근무 기간마저  연차로 채워 출근조차 하지 않는다니 "이건 너무한거 아니냐?"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선배사원이 노력한 신입사원에 대한 케어와 지원이 억울한 감정 생길 수 있습니다. 저도 충분히 그런 감정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신입사원의 입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면, 이해 못할 선택도 아니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바보야 문제는 너희가 아니야, 연차/퇴직금 제도의 문제야!!!

연차제도 퇴직금제도에 대한 고민
연차제도 퇴직금제도에 대한 고민

정확히 언제부터 바뀐 것인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제가 신입사원 시절에는 지금과 조금 달랐습니다. 신입사원은 1년동안 연월차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 연월차 제도는 1월이 되었을 때, 전년도 근무한 개월수에 맞추어 연차가 생기는 제도였습니다. 즉, 전년도에 1년 만근을 했다면 15개의 연차가 생기고, 6개월 근무했다면 절반 (7~8개)의 연차가 발생하는 제도였습니다. 그래서, 입사하고 12월이 지날때 까지 공식적인 연월차는 없었고, 그나마 상황을 배려해주는 회사와 선배가 있다면 내년에 생길 예정인 연차를 당겨쓰는 마이너스 연차가 전부였습니다. 마이너스 연차를 사용하면 결국 2년차에도 남는 연차가 거의 없어서, 보통은 입사 후 2년동안 연차거지가 되는 것이 일반사였습니다. 이런 상황이 너무 불합리하다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의 연차제도가 도입이 된 것은 맞는데, 이게 연월차의 기준에서 너무 벋어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시절을 보냈던 저는, 지금의 연월차 제도가 도입되었을 때, 너무나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입사 후 1년 전까지 1개월 근무할 때 월차 1개를 주는 것은 동의할 수 있습니다만, 왜 1년 후에 다시 연차를 15개 주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월차 사용하다 남는 만큼만 연차로 주면 되는데, 남은 월차에 15개의 연차를 추가로 주다니, 형평성에서 너무 벋어났다 생각했었습니다. 다시 돌아보면, 입사 후 첫 12개월은 12개월 근무에 연월차 27개가 발생하는 것과 같은 상황인 것입니다. 다른 회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다니는 회사는 2년 근무에 연차 1개 증가하고, 최대 25개 연차가 끝입니다.

그런데, 신입사원은 12개월 근무에 자그만치 27개의 연차를 준다?

 

퇴직금도 한번 살펴 봅시다. 1년을 넘어야 1개월 급여에 해당하는 퇴직금이 발생하는 지금의 퇴직금 제도, 과연 합리적인가요? 만약, 1년이라는 기준이 없었다면, 즉 근무한 기간에 비례해서 무조건 퇴직금을 주는 제도였다면, 신입사원 입장에서 굳이 1년을 채우고 퇴직하려 했을까요? 1년을 채우고 안채우고에 따라 퇴직금이 있고 없고한 지금의 제도는 퇴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충분히 1년을 채우려 노력할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마무리

선배사원은 퇴직하는 신입사원을 원망하게 되고, 신입사원은 그런 선배를 원망하게 되는 이 상황, 솔직히 핵심을 잘 못 짚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살펴본 연차 제도, 퇴직금 제도를 만든 사람들을 원망하고 나무래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조금 더 합리적인 제도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 지 모르겠지만, 제도를 만든 사람들이 마치 우리들 월급쟁이들이 서로 싸우게 만드는, 일종의 이이제이(以夷制夷)전략이 아닐까요? 대충 제도 만들고 불만이면 서로 싸우든지 말든지 하라는 무책임한 제도. 우리는 그 제도를 나무래야 합니다.

같은 월급쟁이끼리 서로 미워하지 맙시다.
서로 각자의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연차/퇴직금 제도 아닐까요?

참고자료

오늘 신문기사에서 아래 조애리 노무사님께서 작성하신 "퇴사의 기술" 이라는 기사를 보고 불현듯 예전부터 생각했던 내용이 떠올라서 이렇게 블로그에 생각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신입사원이 연차를 사용하고 퇴사를 하는 법적인 권리(?)를 잘 설명해 주신 것 같아 이렇게 공유 합니다.

 

 

퇴사의 기술(1) - 연차휴가

퇴사. 누군가에게는 재도약을 위한 후련한 마침표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막막함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일 수도 있겠다. 그래서 퇴사라는 단어는 설렘과 두려움을 함께 내포하고 있는 듯 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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